#5. 거제도-통영 나들이-마지막날
이번 거제도-통영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전날 디피랑에서의 감동이 채 씻기기도 전에 맞이한 다음날 아침이었다.
정오정도 까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아침일찍 일어나 활동해야 했지만 둘째날 스케줄이 빡빡했었던 탓인지 우리 둘은
아침일찍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숙소 체크아웃 시간(11시)에 임박하여 나올 수 있었다.
마지막날 방문할 곳은 정해져있었는데 바로 '동피랑 벽화마을' 이었다.
동피랑 벽화마을에 방문하기 위해서 한가지 알아둬야 할 점은 바로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라는 점이다.
동피랑 마을은 마을 이름에도 들어가 있듯이 언덕위에 형성되어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주차할 공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차량을 가지고 방문할 시에는 주차 공간 때문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경험을 하게 될것이다.
사실 우리도 처음 방문했을때 주차공간이 없어 근처를 몇바퀴 돌다 전날 '디피랑-통영시민문화예술회관' 주차장이 생각났고
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동피랑으로 향했다.
평범한 걸음걸이로 5~7분정도 되는거리에 동피랑 마을 초입이었기 때문에 디피랑 주차장을 이용하는게 좋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날 통영의 날씨는 매우화창 했기때문에 기온이 무척 높았다,,, 그 잠깐 걸어가는 동안 땀이 꽤많이 나서
우리는 잠시 와플가게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땀을 좀 식히고 올라갔다.
동피랑 지도를 통해 어느구간까지 갈지를 정한다음 이동하기로 했는데 '피랑'은 역시 피랑인지라 조금만 걸어도 힘들었다.
'조금만 쉬었다가자 너무 힘들어!! 커피도 조금 마시면서 잠깐 쉬자!!' 하며 휴식처를 찾다가 눈에 들어온 휴식처
너무 너무 신기했던점은 저 나무 아래에만 정말 시원한 바람이분다는 것이다.
(혹시 동피랑에 방문해서 시원한 그늘을 찾고 계신다면 저 나무를 꼭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ㅎㅎ )
땀은 이미 다 식은지 오래지만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바다풍경 그리고 사랑스런 아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으니
자리를 떠나기 싫어 잠깐같은 20분정도의 휴식을 취했다.
'이제 다시 올라가 볼까?'
올라가면서 이런저런 벽화를 감상도 하고 아내와 사진도 찍고 하면서 올라갔다.
코스가 엄청 길지는 않지만 사진도 찍고 경치감상 벽화감상하면서 올라가면 시간이 후딱간다.
마지막으로 거의 다 내려와서 본 할머니 동상
동상을 구경하던 중 웃긴상황이 발생했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계속 할머니동상 주변을 서성이시길래 처음에는 동상을 유심히 관찰하시나
생각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아주머니가 흠칫 놀라시더니 소리를 꽥 지르셨는데 할머니 동상을 진짜 할머니로 착각하셨다고 한다
진짜 당황하셨는지 일행도 아닌 우리에게까지 상황을 다 설명해주셨던 아주머니 ㅎㅎ
마지막으로 내 사랑하는 아내에게 한마디.
'아, 문디!'
이렇게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행복했던 2박3일의 여행이 끝났다.